유병언 회장 관계사 '아해' 법정관리 신청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관계사인 아해(현 정석케미칼)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해는 산업은행에 대출금 73억원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자 지난 3일 전주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서를 제출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유 전 회장이 소유주로 있는 관계사의 법정관리 신청은 아해가 처음이다. 앞서 산은은 아해 대출 시 담보로 설정한 부동산이 국세청에 압류당하자 아해에 기한이익 상실을 통보한 바 있다.

기한이익은 여신거래 약정에 근거해 대출 만기까지는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기한이익이 상실되면 만기 전에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산은 측은 아해가 대출금 전액을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은 아해의 존속가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아해가 지난해 기준 자산 500억원, 부채 320억원, 영업이익 52억원 수준의 비교적 우량한 재무여건을 갖추고 있어 기업회생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 과천소방, 아해박물관 합동 현장대응훈련 펼쳐
• 사진작가 ‘아해(유병언)’, ‘장국현’… 수천만원 호가하는 ‘사진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