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병원장 김세철)은 지난 1일 소아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등의 다학제 진료로 구성된 '뇌성마비 교정 클리닉'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이날 정형외과 외래에서 가진 개설 행사에는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최경자 회장, 강서뇌성마비복지관 박세경 관장 등이 참석했다.
명지병원은 이번 클리닉을 통해 뇌성마비 환아들이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추가부담 없이 선진국형 다학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치료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뇌성마비를 전공한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 이승열 교수와 소아정형외과 송상헌 교수, 재활의학과 김용균 교수, 최정화 교수 등이 다학제 치료를 통해 협진 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 제도 등의 한계로 인해 뇌성마비 치료를 위한 다학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명지병원측은 이번 클리닉 개설이 지역 내 뇌성마비 환아와 보호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왕준 이사장은 "소아정형외과 전문의 3명과 소아재활 전문의가 함께하는 만큼 프로그램과 시설, 경험과 역량 면에서 보다 효과적인 진료와 치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공공의료사업의 2년차 중점 과제로 뇌성마비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말로 클리닉 개설의 의미를 설명했다.
뇌성마비 환아와 보호자를 대표해 참석한 최경자 회장은 "뇌성마비 아이를 키우고 오랜 기간 치료하면서 효과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전혀 어려움 없이 사회생활을 잘 하고 있다"며 "전문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경험했으며 협회측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역할과 협조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