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th JIFF] ‘신촌좀비만화’ 류승완 감독 “첫 3D영화, 숙제 남았다”

2014-05-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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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전주) =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개막작 ‘신촌좀비만화’(감독 류승완·한지승·김태용)의 류승완 감독이 첫 3D 영화 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지승, 김태용 감독과, 고석만 위원장, 배우 이다윗, 손수현, 박정민, 아역 김수안 양, 수석프로그래머 김영진과 함께 1일 오후 1시 전주 영화의 거리 메가박스 전주점에서 열린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신촌좀비만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류승완 감독은 “한국 아카데미에서 3D기법과 관련해 학습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존 2D영화와 달리 상하좌우로 나누어진 프레임의 깊이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가 숙제였다”며 “기존 제 작품들이 아주 짧은 쇼트들로 구성돼 많은 카메라의 움직임이 있었다면 3D는 성격상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했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인물의 배치 위주로 승부를 걸어야했다”는 류 감독은 “우선은 학습을 통해 잘 구현하는 것이 첫 목표였다. 기술적으로 아직 손에 익지 않아 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3D영화 ‘신촌좀비만화’는 류승완 감독의 ‘유령’과 한지승 감독의 ‘너를 봤어’, 김태용 감독의 ‘피크닉’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작품이다.

‘유령’은 지난 2012년 5월 서울 신촌 창찬 근린공원에서 일어났던 현실 피케이, 게임이나 메신져 등과 같이 웹상에서 벌어지는 일이 실제로 살인이나 싸움으로 이어지는 것을 나타내는 일명 ‘현피’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다윗, 박정민, 손수현, 곽도원, 안길강이 출연했다.

한지승 감독의 ‘너를 봤어’는 좀비들이 노동자 계급으로 취업해 치료를 받으며 살아가는 미래의 세상에서 공장 매니저인 인간 여울이 자신이 누구인가를 서서히 깨달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기웅, 남규리 등이 열연을 펼쳤다.

‘피크닉’은 만화책을 보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인 초등학교 1학년 수민(김수안)이 자폐아인 동생의 방해로 애써 빌려온 만화책이 엉망이 되고, 홀로 남매를 키우는 엄마가 힘들어하자 소풍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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