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세월호 참사 16일째인 1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노동절 휴일을 맞은 직장인과 중간고사 기간을 맞아 시험을 끝낸 학생이 조문객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조문객이 늘자 합동분향소 인근 지하철 시청역 입구에 안내표지판이 설치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으로 8만5000명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갔다.
조문행렬은 서울광장에 일렬로 늘어설 수 없을만큼 길게 이어졌고 시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조문 차례를 기다렸다. 분향을 마친 시민들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고 일부 여성은 눈물을 훔쳤다.
분향소 옆 박스에는 조화가 수북히 쌓였고 많은 조문객이 희생자를 기리는 메시지를 작성했다. "미안합니다" "잊지않을께요" "이겨내야 합니다" 등등의 글들이 적혔다.
분향소를 찾은 20대 대학생은 "다시는 이런 재난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어른을 믿고 물속에 잠긴 동생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