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구조대라는 이름으로 뭉친 진도 서망항 낚싯배 선장과 어민 20여명은 낚싯배 7척에 나눠타고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세월호 침몰 해상에서 기름을 걷어내는 작업을 했다.
이들은 잠수작업용 바지선과 해경 경비정, 군함 사이를 오가며 흡착포와 뜰채망 등을 이용, 기름을 걷어냈다. 어선 등에 비해 큰 방제선은 수색·구조 작업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어 현장 접근이 쉽지 않지만, 이들 배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또 수색 작업 주변 현장에서 혹시나 유실된 시신이나 유실물 등이 있는지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사고해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항구인 진도군 서망항에서 낚싯배 운영이나 어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앞으로 매일 10여척의 어선을 동원 기름방제와 수색·구조 작업을 도울 예정이다.
작업에 참여한 어민 하모(58)씨는 "수색작업에 방해가 될까 봐 망설이다 뒤늦게만 도움의 손을 보태기 위해 참여했다"며 "아이들을 구조하고 청정 진도바다를 지키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