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금융공기업, 직원 평균 보수 9000만원 육박…거래소 등 3곳 1억원 넘어

2014-05-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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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공기업 중 한국거래소 등 3곳의 직원 보수가 평균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1200만원이었다. 이 기간 거래소의 상시종업원 수는 743명이었다.

여기에는 기본급 5900만원과 고정수당 3200만원, 실적수당 570만원 가량과 급여성 복리후생비(803만원), 경영평가성과급(27만원), 기타 성과상여금(725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한국예탁결제원과 산은금융지주도 각각 1억100만원과 1억원으로 억대 연봉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소는 기본급이 다소 줄었지만 예탁원과 산은금융은 기본급도 늘었다. 예탁원과 산은금융의 상시종업원은 지난해 각각 456명과 23명이었다.

2010년만 해도 4200만원이던 예탁원 직원의 평균 기본급은 점차 늘어 지난해 4900만원을 넘었다. 산은금융도 2012년 5900만원이던 기본급이 지난해 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들 3개 금융공기업은 전체 공공기관 304곳 가운데 직원보수가 가장 높은 곳으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여타 금융공기업도 전체 공기업 중 보수가 높은 편이다.

수출입은행과 코스콤은 직원 평균 보수로 지난해 각각 9300만원과 9700만원을 지급했다. 한국투자공사(KIC)의 보수 역시 980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한다.

이들을 포함해 금융위원회 및 기획재정부 산하 금융공기업 15곳의 직원 보수는 평균 8900만원이었다. 전체 공공기관의 직원 평균 보수액(6700만원)보다 32.8% 많다. 

기관장 연봉 역시 전체 공기업 중 금융공기업이 많았다. 지난해 기업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이 각각 5억3300만원으로 전체 공기업에서 1위를 기록했고,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도 4억9800만원으로 높았다. 산은금융지주 역시 4억480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산은금융과 KIC는 고연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근속년수가 각각 3년과 2.9년으로 짧았다. 예금보험공사도 9.6년이었다. 근속년수가 가장 긴 곳은 한국조폐공사로 22.79년이었으며, 1400명 가량인 이 곳 직원의 평균 보수는 7900억원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이 더욱 속도감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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