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이 우려되면서 최근 증시 조정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인 탓이다. 반면 해당 그룹 상장사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며 저점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에 속한 상장사는 1년 또는 6개월 목표주가(증권사 3곳 이상) 대비 현재가 괴리율이 평균 38.56%로 10대그룹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올해 들어 전월 말까지 25만7000원에서 19만3500원으로 25% 가까이 내렸다. 연초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31만8095원)를 약 65% 밑돌고 있다. 전일 기준 목표가에 비해서도 40% 가량 하회하는 주가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종합상사도 마찬가지다. 목표가(4만4800원) 대비 현재가(3만1450원) 괴리율이 42%에 이른다. 현대상사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0% 이상 하락했다. 연초 목표가에 비하면 괴리율이 55%에 달한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사가 단기 모멘텀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오는 6~7월 단가 인상이 온전히 반영된 예멘 2차 배당금이 확인되면 주가가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표가 대비 주가가 30% 이상 밑돌고 있는 현대미포조선도 오는 3분기부터는 흑자전환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그룹에 이어 한화그룹 상장사도 30%대 괴리율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그룹(29.67%) 및 롯데그룹(28.48%), SK그룹(27.17%), 현대자동차그룹(26.64%), LG그룹(26.57%), 삼성그룹(24.15%)은 24~29%선이다.
GS그룹 상장사는 괴리율이 19.83%로 10대그룹 가운데 가장 낮았다.
GS건설 주가는 올해 들어 전월 말까지 3만500원에서 3만6300원으로 20% 가까이 올랐다. 목표가(3만9100원) 대비 괴리율도 7%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GS건설 주가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반면 2분기 이후 실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매출채권 및 순차입금이 악화돼 2분기 이후 이익 가시성이 떨어진다"며 "해외 원가율 추가 개선이나 국내 주택손실 위험이 앞으로 손익 변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