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나의 작업들은 라이프지를 조작하여 만든 거짓된 진실이다 "
신분을 감추고 활동하는 다매체 작가 JH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리더스 갤러리 수에서 열리고 있다.
'JH'라는 이니셜을 이름으로 전시장에 나온 작가는 "본명과 학력등을 비밀로 한다며 오로지 작품으로만 평가받고 싶다"고 했다.
이같은 방식은 작품 제작방식에도 똑같이 적용했다.
현대 르포르타쥬의 교과서가 되어버린 라이프지의 기념비적 이미지를 꼴라쥬 방식으로 재구성해 이를 다시 촬영하는 방식으로 '가상의 포토저널리즘'을 구성해냈다.
전시를 기획한 이은수 독립큐레이터는 "JH의 아날로그적 손꼴라쥬는 이미지의 출처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평면과 입체, 개인과 사회, 명분과 실리, 전쟁과 평화 등 문화제국주의시대의 아이러니를 표현하고 있다"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실과 허구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며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패러디와 풍자가 강하다. 현대 소비 사회와 자본주의, 글로벌리즘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으로 절대적인 진실과 거짓이라는 사회 통념의 규정을 모호하게 한다.
작가가 관람객에게 묻는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까? " 전시는 6일까지.(02)733-5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