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3.20 사이버테러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은 변한 것이 없습니다. 올초 일어난 대규모 카드 사태를 포함해 안보에 뚫린 구멍은 여전합니다"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원장은 위기관리 측면에서 국내 상황이 보안에 매우 취약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임 원장은 교육이 바로 국내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해결할 수 있은 열쇠라고 강조했다.
◆ 교육에 의한 인력 '대한민국의 힘'
임종인 원장은 국내 정보보호계의 명실상부한 일인자다. 학계는 물론이고 미래창조과학부 등 공공기관, 국가정보원, 대검찰청 등 국가기관, 기업 등을 아울러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찾는 '정보보호 전문가'다.
그가 이렇게 전문성과 명성을 두루 갖추게 된 것은 누구보다 먼저 국내 정보보호계를 개척한 업적, 그리고 정보보호를 향한 뜨거운 열정 때문이다.
지난 1980년 고려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당시만 해도 정보보호쪽은 거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 학부를 졸업하고 유학을 준비하다가 암호학으로 전공을 변경했다. 암호학으로 석사, 박사 과정을 밟겠다고 했을 때 주변사람들이 모두 그를 만류했다.
"잘나가는 수학을 놔두고 왜 아무도 하지않는 암호학을 시작하려고 하냐며 가족, 친구, 학과 선후배들이 모두 말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정보보호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공하는 인기있는 학과도 중요하지만 누군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만 합니다"
임 원장은 암호학을 선택했던 30여년전의 도전 정신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2011년 국내 최초로 개설한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가 바로 그 결과물이다.
사이버국방학과는 정보보호 전반에 걸친 최신 방어 및 공격 기술을 고루 갖춘 엘리트 사이버 전문 장교 양성을 위해 고려대와 국방부가 함께 만든 특수학과다. 2011년 세계 최초로 고려대에 사이버국방학과를 설립해 장교급 인력 양성을 시작했다.
임 원장은 "무엇보다 사이버 전쟁을 전 세계적으로 치르는 중에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사이버 전사를 기르는 사관학교를 만든 것에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사이버국방학과를 개설하자마자 인재들이 몰려들었다. 입시기관 배치표에 고려대 이공계 중 의예과를 제외한 최상위 학과로 이름을 올렸고 수시 전형으로 지원한 20명 중 9명이 영재고등학교 출신이었다. 심지어 의예과나 카이스트(KAIST)에 다니던 이른바 1등급 학생들까지 학과에 지원해 화제가 됐다.
4년제 전액장학금 지급(국가지원), 기숙사 배정 우선권, 연간 600만원 장학금, 졸업 후 장교 복무 등 우수한 조건은 사이버국방학과의 가장 큰 메리트다. 이같은 장점이 알려지며 최근 주요 입시기관 정시배정표에 고려대 이공계중 의예과를 제외한 최상위학과로 이름을 올렸고 영재고등학교 출신들이 대거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버국방학과를 개설하기까지의 과정이 녹록치 않았다.
대학원에 이어 학부를 개설하고자 하는 임 원장의 열정이 번번이 고려대 학부 전체 인원 증설이 불가하다는 원칙에 밀려 주저앉게 됐다. 이에 굴복하지 않고 그는 해결책을 찾았다. 학과 전체 인원과 상관없는 고용계약형 특수학과를 개설, 국방부와 연계한 사이버국방학과를 만들었다.
◆민간, 학계 '정보보호 협력 체제' 강화해야
임 원장은 "고용계약형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계약된 기관으로 졸업 후 바로 배치된다"며 "학교로서도 양성된 인재가 사회로 바로 환원되고 기관도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무엇보다 사이버 전쟁을 전 세계적으로 치르는 중에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사이버 전사를 기르는 사관학교를 만든 것에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사이버국방학과를 개설하자마자 인재들이 몰려들었다. 입시기관 배치표에 고려대 이공계 중 의예과를 제외한 최상위 학과로 이름을 올렸고 수시 전형으로 지원한 20명 중 9명이 영재고등학교 출신이었다. 심지어 의예과나 카이스트(KAIST)에 다니던 이른바 1등급 학생들까지 학과에 지원해 화제가 됐다.
4년제 전액장학금 지급(국가지원), 기숙사 배정 우선권, 연간 600만원 장학금, 졸업 후 장교 복무 등 우수한 조건은 사이버국방학과의 가장 큰 메리트다. 이같은 장점이 알려지며 최근 주요 입시기관 정시배정표에 고려대 이공계중 의예과를 제외한 최상위학과로 이름을 올렸고 영재고등학교 출신들이 대거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버국방학과를 개설하기까지의 과정이 녹록치 않았다.
대학원에 이어 학부를 개설하고자 하는 임 원장의 열정이 번번이 고려대 학부 전체 인원 증설이 불가하다는 원칙에 밀려 주저앉게 됐다. 이에 굴복하지 않고 그는 해결책을 찾았다. 학과 전체 인원과 상관없는 고용계약형 특수학과를 개설, 국방부와 연계한 사이버국방학과를 만들었다.
◆민간, 학계 '정보보호 협력 체제' 강화해야
임 원장은 "고용계약형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계약된 기관으로 졸업 후 바로 배치된다"며 "학교로서도 양성된 인재가 사회로 바로 환원되고 기관도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사이버국방학과만으로는 국내에서 필요한 정보보호 인력을 충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초 발생한 1억건 이상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비롯해, 통신, 온라인쇼핑몰 등 사회 각 분야에 구멍이 뚫려있다"며 "취약성을 메울 사이버보안전문가가 시급하지만 수요를 따라갈 공급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능력있는 보안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기관이 늘어나야하는 이유다.
또 임종인 원장은 MIT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과 같이 기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대학과 기업간 진정한 기술개발협업이 진행되야한다고 주장했다.
임 원장은 "MIT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은 미국 대기업들과 손잡고 활발한 R&D 활동을 벌인다. 기업은 MIT와 헙업한 결과물을 바로 생산에 도입하지만 국내에서 기업과 대학간 실질적인 협업이 이뤄지는 사례가 드물다"고 말했다.
이에 학부, 석사, 박사를 통틀어 향후 고려대 정보보호 관련 학과의 목표는 기업과 정보보호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 바로 생산화로 이어지게 하는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한편 임 원장은 정보보호를 IT의 한 부분으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보호가 IT 기술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정보보호가 필요한 곳은 사회 전 분야"라며 "사이버세계에서는 어떤 돌발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고 그 피해 또한 예측 불가능하다. 정보보호를 IT에 한정시키지 말고 안보의 개념으로 확대, 사회전사적인 안전망 구축에 활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그의 열정은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
그는 "올초 발생한 1억건 이상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비롯해, 통신, 온라인쇼핑몰 등 사회 각 분야에 구멍이 뚫려있다"며 "취약성을 메울 사이버보안전문가가 시급하지만 수요를 따라갈 공급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능력있는 보안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기관이 늘어나야하는 이유다.
또 임종인 원장은 MIT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과 같이 기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대학과 기업간 진정한 기술개발협업이 진행되야한다고 주장했다.
임 원장은 "MIT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은 미국 대기업들과 손잡고 활발한 R&D 활동을 벌인다. 기업은 MIT와 헙업한 결과물을 바로 생산에 도입하지만 국내에서 기업과 대학간 실질적인 협업이 이뤄지는 사례가 드물다"고 말했다.
이에 학부, 석사, 박사를 통틀어 향후 고려대 정보보호 관련 학과의 목표는 기업과 정보보호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 바로 생산화로 이어지게 하는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한편 임 원장은 정보보호를 IT의 한 부분으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보호가 IT 기술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정보보호가 필요한 곳은 사회 전 분야"라며 "사이버세계에서는 어떤 돌발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고 그 피해 또한 예측 불가능하다. 정보보호를 IT에 한정시키지 말고 안보의 개념으로 확대, 사회전사적인 안전망 구축에 활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그의 열정은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