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의 남자' 리춘청 전 쓰촨성 부성장 당적 박탈

2014-04-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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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춘청 전 쓰촨성 부성장.[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이 거액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리춘청(李春城) 전 쓰촨(四川)성 부성장의 당적을 박탈하고 공식 사법처리 절차에 돌입했다.

리춘청 전 부성장은 현재 사법처리 임박설이 나돌고 있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측근으로 알려져있다.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리춘청 전 부성장이 직무를 이용해 이익을 도모하고 거액의 뇌물을 받아 챙겼으며, 그의 처와 딸도 뇌물을 챙겼고 동생의 사업에 대해서도 이익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또 "그가 직권을 남용해 봉건적 미신행위를 함으로써 국가재정에 거액의 손실을 초래했다"며 그에 대해 "부패하고 타락했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기율위는 리 전 부성장에게 공직과 당적을 모두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내리고 수뢰와 직권남용 등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사건을 이송했다고 강조했다.

리춘청은 앞서 지난 2012년 12월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지난달 해임돼 당국으로부터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낙마한 첫 번째 장차관급 관리가 된 바 있다.

리 부서기는 쓰촨성 성도인 청두시 1인자인 서기직을 지내다 2012년 9월 성 부서기로 옮겼고 같은 해 11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중앙위원 후보위원에 선출됐으나 한 달만에 비리혐의로 낙마했다. 리춘청은 저우융캉이 쓰촨성 서기로 재직할 때 그의 신임을 얻어 청두시 부서기, 시장대행, 시장 등을 거치며 출세가도를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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