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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부산본점 2층에 운영중인 ‘유니크샵’ 전경. 이 매장은 ‘티박’, ‘더룸’ 등 의류 8개 브랜드 및 슈즈 브랜드 ‘보노비니’, 핸드백 브랜드 ‘미지’를 포함, 총 10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이뤄져 있다.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백화점 업계의 고객유치를 위한 신규 브랜드 발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롯데 백화점이 실시하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 및 육성정책이 큰 성과를 내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기존의 국내외 유명브랜드 일변도의 입점정책에서 벗어나, 3~4년 전 부터는 국내 유망브랜드들을 집중 발굴, 육성해 입점시킴으로써 국내 패션시장의 발전과 상생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들은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 품질대비 저렴 한 가격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할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불구, 영세한 업체 사정상 대중의 인지도가 낮다는 한계가 명확한 게 현실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유망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홍보기회와 판로를 제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힘과 동시에, 새로운 브랜드 운영을 통해 관련 고객수요도 흡수, 매출향상도 동시에 이루는 윈윈(Win-Win)의 상생모델로 제시하는 등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2012년 11월에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만 구성된 편집샵인 ‘유니크샵’을 열어, 지금까지 총 50여개 신진 디자이너 의류.잡화 브랜드를 운용했으며 현재도 롯데 부산본점과 잠실점 ‘유니크샵’에 총 15개 브랜드를 운영중이다.
또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대부분이 서울 가로수길을 중심으로 활동, 지방 고객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방점에서 실시한 연합 행사와 팝업스토어도 큰 호응을 얻어, 지난 3월 부산 동래점에서 진행한 연합 행사 매출이 1억원이 넘은 것을 비롯, 4월에 팝업스토어를 유치한 울산점의 경우 일평균 매출이 4백만원을 넘는 등 이른바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 같은 선전은 부산본점과 광복점의 ‘리즈테일(구두)’, 동래점의 ‘샤함(액세서리)’ 등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당당하게 백화점에 정식 입점시키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고 롯데백화점도 앞으로 이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오세훈 선임 상품기획자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지속적인 발굴과 육성을 위해, 유니크샵의 운영과 연합행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검증된 브랜드는 팝업스토어를 거친 후 정식 입점시켜 상생의 성과를 극대화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5월 1일부터 6일까지, 8층 행사장에서 ‘신진 디자이너 스타일 위크’를 진행, 그 동안 부산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서울 가로수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고객들에게 대거 선을 보일 예정이다.
르니앤맥코이, 에스나미브, 디콘 등의 의류를 비롯해 누에보, 시그마픽시 등 핸드백, 기타 주얼리와 액세서리까지 총 23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총 6억원 이상의 물량을 동원, 20~50대 여성고객을 위한 의류잡화 상품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