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기뻐하는 일본과는 달리 미국과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고양감이 없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CNN 백악관 출입기자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기한 질문 “미국이 중국에 대해 무력행사를 한다는 이야기인가?”에 대한 답변을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답변은 “미일 안보조약은 내가 태어나기 전에 체결 된 것”이라면서 “내가 넘어서는 안될 선을 그은 것은 아니다. 이것은 표준적인 해석이다”였다.
워싱턴에서의 중국의 로비 활동은 “일본은 저런 작은 돌섬 때문에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로비의 목적이 “센카쿠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대치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라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CNN 기자에게 “아베 총리에게도 언급했지만 사태를 확대시켜서는 안되며 일본과 중국은 신뢰를 조성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문은 “중국과 대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오바마의 모습이 보인다”고 분석하며 18년 만에 국빈으로 방문한 일본에 미셀 부인을 대동하지 않은 점을 들어 중국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 3월에 미셀 오바마 부인은 중국을 1주일 동안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면담해 기념사진까지 촬영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에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표명한 오바마가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것을 보면 중국에 대해 무력행사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고 전하면서 2010년에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했을 때도 미국은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 없이 오히려 한국측에 자제를 요청한 예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센카쿠 발언이 실제 미국의 군사행동과 연결된다는 의미가 아니며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일본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립서비스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