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그동안 건설사들이 아껴놨던 고급 주상복합이 서울 용산과 부산 등 도심 핵심입지에서 연내 대거 공급된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30곳 1만3658가구(기 분양 포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물량으로 지난 2010년 14곳 4376가구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11년 22곳 5608가구, 2012년 27곳 9435가구, 2013년 27곳 1만1674가구로 해마다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거지가 아닌 상업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은 교통망, 인프라, 편익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일반 아파트 대비 입지가 좋은 곳이 많다.
단지 내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고, 이용이 편리한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 입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화려한 외관과 높은 층수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아 고급 주택 수요자들이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의 단점으로 꼽혔던 환기와 비싼 관리비, 불편한 평면 설계 등이 건축기술의 발전으로 많이 개선됐다"며 "고급주택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사생활보호, 뛰어난 도심 접근성 등 장점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올해 전국 각지의 핵심 요지에서 분양될 주상복합을 미리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앞서 1월에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1560가구)’에 이어 2차 오피스텔 전용면적 27~29㎡ 178실, 공동주택 전용면적 59~84㎡ 292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내 어린이 집, 실내골프클럽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마련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주상복합은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의 트윈타워로 조성된다. 건물 높이만 약 150m에 달해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인근 남산과 한강을 아우르는 조망권을 확보했다. 이 단지는 오피스텔 전용면적 42~84㎡ 782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135~240㎡ 195가구 등 총 977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오피스텔 597실과 공동주택 165가구 등 762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용산에서는 또 5월 대우건설이 용산전면2구역을 재개발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9층~지상 최고 39층 2개동으로 건립된다. 아파트 151가구(전용면적 112~297㎡), 오피스텔 650실(전용면적 25~48㎡), 오피스,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이수건설은 오는 6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 ‘브라운스톤 수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9~49㎡ 총 522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59~84㎡, 총 238가구로 조성된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인데다 단지 뒤로 시민 체육공원이 있어 일부 가구는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CSCEC는 6월 부산 해운대구 중1동 일대에서 ‘엘시티(LCT)’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동, 주거타워 2개동으로 조성되는 이 복합주거단지는 워터파크, 쇼핑몰, 외국인 전용카지노 등 여러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주거타워동은 지상 7~85층 총 882가구 규모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