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LG전자가 1분기 모바일에서 적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TV사업에서 선전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LG전자는 29일 1분기 연결매출 14조 2747억 원, 연결영업이익 504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TV와 휴대폰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소폭(1%) 증가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가 이끌었다.
HE 사업본부는 TV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울트라HD TV, 올레드 TV 등 대형 프리미엄제품의 판매 호조와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전 분기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20배 이상 늘어났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7179억 원, 영업이익 1092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시장 경쟁 심화 및 주요 성장시장에서의 환율 영향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전 분기 대비 4%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전 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에어컨을 담당하는 AE(에어컨·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1조 2201억 원, 영업이익 898억 원을 기록했다.
AE사업본부는 북미·유럽·중남미 시장의 매출 성장 및 국내시장에서 휘센 제습기를 비롯한 에어솔루션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70%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반면 모바일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매출 3조 4070억 원, 영업적자 88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MC사업본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MC사업본부는 1분기 12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 분기 판매량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판매량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TV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HE사업본부는 신모델 마케팅 및 전략 유통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울트라HD TV, 올레드 TV 등 시장선도 제품의 글로벌 판매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전략 스마트폰 ‘G3’ 출시 및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