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 노동절 연휴 앞둔 중국 지도부 "안보, 경제, 민생챙기기"

2014-04-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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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황금연휴인 노동절 연휴(5월1~3일)를 앞두고 중국 지도부가 각 지방을 시찰하며 국가안보와 경제, 민생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반(反)테러를 반복적으로 강조해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중국의 화약고’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지역을 시찰했다. 신장위구르는 위구르인들과 당국 간에 발생하는 끊임없이 무력충돌이 일어나는 분리·독립운동의 진원지로 시 주석이 이곳을 직접 찾은 것은 2012년 말 제18차 당 대회 이후 처음이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의 모 무장경찰부대를 방문했다. [사진=신화통신 웨이보]

중국 신화통신 29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27일 카스 지구에 있는 모 무장경찰대대 산하 특별근무요원 중대를 방문해 "보검의 예리함은 날카롭게 연마하는 데서 나오고 매화의 향기는 심한 추위에서 나온다"며 강도 높은 훈련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다음 날에도 카스시내에 있는 공안국 산하 파출소를 시찰하고 동영상 감시 시스템과 경찰장비 등을 둘러본 뒤 테러진압 훈련을 참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폭력테러리스트를 처리하려면 반드시 유효한 수단(무기)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카스지구는 반테러의 최전선으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최근 두 달 새 반테러(反恐)란 단어를 6번이나 언급하며 테러 사태에 대한 엄정한 대처를 주문하며 국내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에 강도 높은 경고를 보내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충칭을 방문해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행보를 선보였다. 지난 2012년 11월 18차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 이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신분으로 충칭을 방문한 것은 리커창 총리가 처음이다.
 

충칭을 시찰 중인 리커창 총리가 현지 노동자를 만나 격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웨이보]


리 총리는 27일 중국 충칭시 동북부인 완저우(萬州) 지역의 항구 부두를 방문한 자리에서 충칭의 명물인 ‘방방(棒棒 짐꾼)’과 만나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방방’이란 충칭 현지에서 어깨 등에 대나무로 된 몽둥이를 짊어지고 무거운 짐을 나르는 짐꾼으로 언덕 비탈길이 많은 충칭시의 대표적인 서민직업으로 자리잡았다.

리 총리는 “중국의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며 비탈길과 웅덩이를 넘으며 과감히 자기 일에 매진하는 ‘방방 정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당신들은 고생을 마다치 않고 열심히 일하는 중국 인민 근로의 상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충칭을 시찰 중인 리커창 총리(왼쪽)가 현지에서 창장경제벨트 지역 11개 성시 수장과 좌담회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오른쪽)도 함께 참석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이밖에 리 총리는 배를 타고 창장 황금수로를 시찰하며 “창장 황금수로는 중국 동부와 중서부를 잇는 가장 중요한 항로”이라며 황금수로에서부터 시작하 창장경제벨트의 ‘진주목걸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28일 리커창 총리는 충칭 현지에서 창장경제벨트 지역에 속하는 상하이ㆍ장쑤ㆍ저장ㆍ 구이저우ㆍ안후이ㆍ후베이ㆍ후난ㆍ장시ㆍ쓰촨ㆍ윈난ㆍ충칭 등 11개 성시(省市) 수장과 좌담회를 열고 창장경제벨트를 동부 연해지역과 중서부 지역을 잇는 새로운 경제성장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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