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5분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안필드 구장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EPL 36라운드 경기에서 제라드의 실수가 겹치며 0-2로 패하고 말았다. 이 패배로 우승팀은 더욱 오리무중이 됐다.
제라드의 결정적인 실수가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는 후방에서 팀 동료 마르틴 스크르텔의 패스를 받다가 공을 흘려 상대 팀 공격수 뎀바 바에게 뺏기고 말았다. 제라드는 뒤늦게 뎀바 바를 잡기 위해 전력으로 쫓아갔지만 공은 이미 리버풀의 골망을 흔든 뒤였다.
평소 제라드는 리버풀 공수 연결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해왔다. 소위 말하는 ‘딥 라잉 플레이 메이커’(수비수 앞 쪽에서 공격과 수비의 연결을 담당)의 대표적인 선수로 리버풀 브랜든 로저스 감독 전술의 핵심이었다. 안정적인 공 소유, 정확한 롱 패스,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로저스 감독이 제라드를 중용하는 이유였다.
리버풀은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과연 이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리버풀 팬들의 간절한 마음이 안필드로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