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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한화케미칼이 자금 조달을 위한 GDR(글로벌주식예탁증서)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한화케미칼은 발행 기준가격에서 7.18% 할인된 주당 15.7달러로 2165만6060주를 발행해 총 3억4000달러(한화 3534억원)를 증자했다고 24일 밝혔다. 석유화학과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 성공적으로 GDR을 발행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DR은 기업이 해외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면 이를 인수한 투자자가 발행 주식에 상응하는 증서(GDR)를 받아 해외 증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방식이다.
특히 7.18% 할인률은 GDR을 발행한 타 기업 사례를 볼 때 성공적인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또 GDR 발행을 통해 외국인 지분율이 11%대에서 23%대로 확대되면서 폭넓은 해외 투자자 기반을 구축해 태양광 등 해외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4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홍콩, 런던, 뉴욕, 보스톤 등 주요 금융 중심지를 방문해 2주간에 걸쳐 총 60개 이상의 글로벌 투자사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했으며, 그중 63%가 이번 청약에 참가했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공시를 통해 이번 GDR 발행 주목적을 재무구조 개선이라 밝힌 바 있다. 지난해까지 대부분의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한 한화케미칼은 GDR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한편 원주의 소유권을 갖는 증서는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해 거래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은 한국 시간으로 5월 9일 싱가포르 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