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음주 운전이나 도박, 마약 투약은 사회적으로 질타받아야 마땅하다. '공인'이라는 책임감은 차치하더라도 도의적으로 지켜져야 할 '법'이기 때문이다.
잘 나가던 스타가 물의를 빚었을 때 소속사가 눈물을 흘린다면, 해당 스타가 출연하던 프로그램의 PD들은 깊은 한숨을 내쉰다. 더군다나 '무한도전' 같은 프로젝트성 프로그램 수장의 고민은 여느 프로그램에 비할 바가 못 될 것이다. 그동안 촬영했던 녹화 분량을 다 들어내야 하는 위기에 놓였으니 말이다.
실제로 한 개그프로그램의 PD는 출연자의 사건 사고 논란이 가장 무섭다고 했다. 불법 도박이라든지 음주 운전, 마약 투약 등과 같은 질타와 처벌이 불가피한 물의를 빚었을 경우 출연자의 자진 하차는 물론 프로그램의 존폐가 논의될 정도로 파장이 크기 때문이었다.
또 다른 PD 역시 "출연자들의 사생활까지 간섭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길의 음주운전은 상황이 다르다. 세월호 침몰로 온 나라가 슬픔에 휩싸여 있는데 음주운전이라니. 대중의 화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다"며 "연예인의 퇴근 후까지 관리하지 못한 소속사의 잘못이 크다"고 꼬집었다.
앞서 23일 새벽 12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길은 혈중알코올농도 0.109%로 경찰에 적발돼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길은 "아껴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국민이 슬픔과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기에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더욱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무한도전' 제작팀과 신중히 고려한 끝에 자진 하차 의견을 받아들여 이에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