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선장과 승무원들은 살인과 동등한 행위를 저질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사건에 대해 이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박근혜 대통령이 "선장과 승무원들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며 "살인과 같은 행동이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선장 및 승무원에게 유죄를 선언한 것으로 비춰져 죄질이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박 대통령의 발언이 국민이 느끼는 감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세월호 승무원들을 살인자라고 미리 규정한 건 잘못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선장과 승무원에 대한 가혹한 발언으로 정부의 위기 대응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는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정부는 탑승객 수 및 실종자 수를 잘못 밝혔다. WSJ는 세월호 선원이 자살을 시도한 사실도 보도, 선원에 대한 죄책감을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