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은 20일 오전 1시30분부터 청와대에 항의 방문하려다가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밤새 대치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선내 첫 사망자 수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이날 새벽 전남 진도군 체육관에서 자체 회의를 열어 청와대 항의 방문을 결정했다. 100여명을 모집해 청와대로 가겠다던 실종자 가족은 교통편이 지원되지 않자 “걸어서라도 청와대까지 가겠다”며 진도체육관에서 진도대교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13km가량 걸으면서 “정부는 살인마”, “아들딸을 살려내라”고 눈물로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이 오전 2시께 실종자 가족 경찰과 대치 현장에 도착해 “여러분들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겠다. 마지막 한 명의 생존자를 구조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습에 나섰으나 오히려 실종자 가족의 분노만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