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난 16일 오전 권 양은 승객들의 도움으로 구조돼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 권 양의 "한 살 많은 오빠가 구명조끼를 입혀줬다"는 말은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구조선 안에 갇힌 권 양의 부모는 서울에서 5년여 동안 계단 청소를 하며 어렵게 살다가 제주도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이사를 가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양 아빠 동료들의 말에 따르면 권 양 아빠는 베트남에서 온 어린 아내와 가정을 꾸리면서 청소 일을 생업으로 삼고 악착같이 생활비를 모았다.
화목했던 한 가정의 소박한 꿈은 진도 바다 위 세월호와 함께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