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연예계 애도 물결…예능·행사 '올스톱'

2014-04-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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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에서 인천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대규모 실종자가 발생했다. 사흘이 지난 18일, 진척 없는 구조 작업에 가족뿐 아니라 온 국민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

애통한 마음은 연예계도 마찬가지였다. 방송, 영화, 가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파했다.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는 결방이 이어지고 있으며 영화는 제작발표회와 VIP 시사회 등을 취소하고 나섰다. 가수들은 음반 발표 시기를 잠정 연기했다.
◇ 드라마·예능프로그램 '줄줄이' 결방

지상파 3사는 사고 발생일인 16일부터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결방하고 그 시간대에 진도 여객선 침몰 관련 뉴스 특보를 방송 중이다.

수목드라마와 예능,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아침드라마도 결방했다. 애초 17일 종영할 예정이었던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는 16일에 이어 17일도 결방하면서 다음주로 종영이 미뤄졌다.

지상파뿐 아니라 종편과 CJ E&M 계열 케이블 채널 등도 편성을 조정했다. JTBC는 일일드라마 '귀부인'과 예능프로그램 '썰전' 등을 결방했으며 TV조선은 18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불꽃속으로'를 19일로 옮겼다.

행사도 대부분 취소됐다. 21일 예정됐던 KBS '빅맨' 제작발표회는 25일로 미뤄졌으며 MBC에브리원 '나인투식스2'와 올리브 '마스터셰프 코리아3' 제작발표회도 잠정 연기됐다.

◇ 영화계도 조용…VIP 시사회도 취소

영화계도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애도를 전했다. 17일 예정됐던 영화 '인간중독' 제작보고회와 애니메이션 '리오2' VIP 시사회는 취소됐다.

18일 영화 '표적'의 쇼케이스와 영화 '도희야'의 제작발표회도 전면 취소됐다. 영화 관계자는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실종자들이 빨리 구조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 음악프로그램 결방·음반 발매 늦춰

세월호 침몰 참사에 지상파와 케이블의 모든 음악프로그램도 결방을 확정지었다. 17일 Mnet '엠카운트다운'과 18일 '뮤직뱅크'가 일찍 결방을 결정한데 이어 19일 방송 예정이었던 MBC '쇼! 음악중심'과 20일 SBS '인기가요' 모두 방송이 취소됐다.

가수들 역시 음반 발매일을 늦췄다. 엑소, 블락비, 박정현, 양희은, 정기고 등은 신곡 발매 일정 등의 스케줄을 재조정했다. 가수 지나와 티아라 지연, 에이핑크 역시 프로모션 및 팬미팅 일정을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8시52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월호는 15일 오후 9시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세월호에는 3박4일 일정의 수학여행 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10개 학급 325명 등 총 475명이 탑승했다. 차량도 150여대가 실려 있었다.

18일 오전 현재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71명, 사망자는 25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중 18명의 신원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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