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모바일 사업부 '반갑다 친구야'

2014-04-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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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IM 부문 공조 회복… 갤럭시S5 판매성과 나눌 듯

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 5422.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가 자사 스마트폰에 외면당했던 ‘흑역사’를 딛고 공조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갤럭시S5와 웨어러블 등 다수 자사 스마트기기에 채택된 사실이 확인되고, 차기작 채택설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갤럭시S5는 글로벌 출시 전후 판매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져,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와 모바일(IM 부문) 시너지를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4일 외신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올해 야심차게 출시한 프리미엄 모바일기기용 AP 엑시노스 5422이 갤럭시S5의 아시아 모델에 채택됐다. 엑시노스5422과 함께 공개됐던 중급 모바일기기용 엑시노스 5260 역시 채택된 모델은 불확실하지만 현재 양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삼모바일은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신제품인 삼성기어2와 기어2네오에 엑시노스 3250 SoC(시스템온칩)이 사용됐다고 전했고, 아이픽스잇이 기어2를 완전 분해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삼모바일에 따르면 엑시노스 3250은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칩이며, 삼성기어핏의 경우 이보다 더 단순한 칩인 코어텍스-M4가 사용됐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개발한 차세대 기술 ‘아이소셀’ 기반 1600만 화소 이미지센서는 갤럭시S5의 차별화 성능이 됐다.

이같은 호조는 차기작들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삼모바일은 갤럭시S4줌의 후속작 갤럭시S5줌 출시와 함께 엑시노스 5 헥사(6개 코어)가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 전문 블로그 CNMO닷컴은 삼성 갤럭시노트4에 엑시노스 헥사 또는 퀄컴 스냅드래곤 801이 사용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갤럭시S5가 지역에 따라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을 달리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일 수 있다. 이 블로그는 갤럭시노트4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상 첫 QHD 화질(2560x1440픽셀)을 구현하고, 갤럭시S5처럼 방수방진이며 4GB램을 탑재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수직계열화된 기업에서 자사 제품에 자체 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삼성전자 IT·모바일 사업부는 글로벌 경쟁을 위해 자사 부품에도 엄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했던 엑시노스 5 옥타의 경우 불완전한 성능과 LTE-A 지원 차질 등으로 인해 자사 갤럭시S4 LTE-A와 갤럭시노트3에 채택되지 못했었다.

지난해 세계 순위도 한계단 떨어졌던 삼성전자 모바일AP는 올해 성능을 개선한 신제품이 갤럭시S5에 채택되면서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5가 전작인 갤럭시S4의 두배가 넘는 125개 국가에 동시 판매를 개시했으며, 미국 첫날 전체 판매실적이 갤럭시S4의 1.3배에 달하고 영국과 체코 등에선 2배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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