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1분기 역성장을 나타냈으나, 분기말로 갈수록 회복돼 2분기 반전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2분기 갤럭시S5 등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시스템 반도체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했던 엑시노스 5 옥타는 불완전한 성능과 LTE-A 지원 차질 등으로 자사 스마트폰인 갤럭시S4 LTE-A나 갤럭시노트3에도 외면 받았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옥타코어 빅리틀 멀티프로세싱 신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처리 능력을 34% 제고하는 등 성능을 향상시킨 엑시노스 5422을 개발, 현재 양산 중이다. 특히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5의 일부 모델에 채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또 보급형 모바일기기용으로 개발한 엑시노스5260도 양산 중으로, 아시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엑시노스5260 채택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이미지센서 기술인 아이소셀은 갤럭시S5에 적용돼 이 제품을 특징짓는 대표 성능이 되고 있다.
국내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사실상 대부분 삼성전자 실적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월 18.6%, 2월 13.7%, 지난달 6% 씩 감소했다. 1분기 내내 부진했지만 분기말로 갈수록 수출 감소폭은 줄어든 것이 부각된다.
시장 전문가는 “반도체 납품은 월말에 이뤄진다”며 “4~5월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몰려 3월말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회복된 것으로, 이달 갤럭시S5 글로벌 출시로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한층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3월 국내 휴대폰 수출은 부분품 수출 호조 및 갤럭시S5 효과로 전년동월대비 30.3% 증가한 24억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닝성 옌퐁공단(연산 1억5000만대 규모)에 이어 20억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제2 공장(연산 1억2000만대 규모 추산)을 건립, 3월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생산을 시작했다.
아울러 갤럭시S5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말 예약판매가 시작되면서, 미국의 경우 전년동월보다 55.2% 증가한 7억3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