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중국에 불고 있는 인터넷 금융상품 열풍을 이끈 주역인 알리바바가 위어바오(餘額寶), 위러바오(娛樂寶)에 이어 자오차이바오(招財寶)까지 출시하면서 ‘바오(寶)’ 열풍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11일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전날 알리바바가 개발한 정기형 인터넷 자산관리 플랫폼인 자오차이바오가 4개월간의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인터넷 오픈마켓인 타오바오(淘寶)에서 운영되는 자오차이바오는 알리바바의 대표적 온라인 금융상품인 위어바오처럼 다양한 종류의 온라인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판매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출시 당일 4개의 어음대부차관형 상품과 2개의 정기형 기금상품을 포함한 6개 상품이 판매됐다.
어음대부차관형 상품의 수익률은 5.8%~6.5%이며 기한은 6개월 정도로, 판매 첫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모든 거래가 이미 완료된 상태다.
기금 상품 중에서는 알리바바와 신화기금(新華基金)이 공동 출시한 원금보장 혼합형 기금(이하 알리 1호)이 큰 인기를 얻었다.
신화기금 관계자에 따르면 알리 1호는 아래로는 원금을 보장하고, 위로는 상한선 제한을 두지 않는 혼합형 기금으로서 재산관리의 목적에 부합되는 정기형 투자상품이다. 특히 이율이 높아 비교적 고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8월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결제 자회사인 즈푸바오(支付寶ㆍ알리페이)는 위어바오를 출시했다. 위어바오는 온라인 MMF 상품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데다 시중은행 예금 금리 연 3.3%의 두 배에 가까운 6%대 수익률을 보장하고 있다. 3월 초 기준으로 출시 8개월만에 8000만명의 개인투자자와 5000억 위안의 투자금을 모으며 은행과 투신사와 같은 금융기관을 무색하게 하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위러바오는 위어바오에 이어 알리바바가 두 번째로 출시한 온라인 펀드상품으로 100위안(약 1만8000원)의 소액으로도 영화∙게임 분야에 투자를 할 수 있다. 위러바오는 출시 5일만에 10만명의 투자자를 모았고, 54만명이 넘는 예비투자자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