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보아오포럼 개막식서 중국 경제비전 제시

2014-04-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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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도 ‘아시아의 미래와 창조경제’ 주제로 연설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10일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중국 경제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중국 신화통신 9일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 도착해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 나미비아 하게 게인곱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등 초청받은 국가의 지도자들과 양자회담에 착수했다.

이어 리 총리는 다음 날인 10일 오전 열리는 공식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의 경제 분야 개혁조치를 설명하면서 올해 중국 경제의 발전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포럼의 3대 주요 의제는 개혁, 창조혁신, 지속가능발전”이라며 “리 총리는 중국 경제 발전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과 조치들을 소개하고 국제 관계에서 중국 입장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샤오완창 전 대만 부총통과 별도 회담을 열고 양안서비스협정 비준문제 등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정홍원 국무총리도 이날 ‘아시아의 미래와 창조경제’를 주제로 연설한다. 정 총리는 우리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창조경제 등 경제정책과 ‘통일대박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과 중국의 현 정부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중국의 리커창 총리와 회동하고 한ㆍ중 관계,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8일 개막해 11일까지 열리는 보아오포럼은 아시아의 목소리를 대변하자는 취지로 중국 주도로 아시아권 26개국 대표가 모여 2001년 창설한 비영리 비정부 민간포럼이다. 매년 4월 하이난성 휴양도시 보아오에서 개최되며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했다.

올해 보아오포럼에서는 세계 각국의 주요 각국의 전ㆍ현직 관료, 경제ㆍ기업인, 비정부기구 관계자, 학자, 언론인 등 3000여명이 모여 활발한 논의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정홍원 국무총리와 함께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보아오 포럼 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아오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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