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삼 부사장은 최근 아주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시청률은 낮았다. 그래도 웃을 수 있는 건 좋은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촬영 현장 분위기도 정말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8일 방송된 '태양은 가득히'는 2.7%(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기황후'와 SBS '신의 선물-14일'이 기록한 29.2%, 8.9%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첫 방송 이후 줄곧 호평을 얻었지만 '기황후'와 '신의 선물'의 벽에 부딪혀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박재삼 부사장은 "어떤 드라마 현장 보다도 분위기가 좋았다. 대게 시청률이 낮으면 배우나 스태프들에게서 기운이 빠지는데 '태양은 가득히'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배우들도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제작사 입장에서 시청률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아쉽지 않을 정도였다"고 답했다.
또 그는 허성혜 작가의 필력도 칭찬했다. "지금까지 영화만 해오던 허성혜 작가의 첫 장편 드라마다. 처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대사였다. 배우나 스태프 모두 감동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태양은 가득히'는 8년 전의 첫 만남처럼 흰 장미를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마주한 정세로(윤계상)와 한영원(한지혜)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종영했다. 서로를 위해 이별했던 연인 정세로와 한영원이 첫 만남을 재현한 것 끝은 새로운 시작을, 절망은 더욱 찬란한 희망을 피워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