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는 박이소 작고 10주기를 맞아 'Something for Nothing(아무 것도 아닌 것을 위한 어떤 것)'전을 19일부터 펼친다.
전시 타이틀'Something for Nothing'은 박이소의 작품 제목에서 가져왔다. 시멘트를 가득 채운 대야와 빈 대야 그리고 나무 받침대로 구성된 이 작품은 전시에서는 만나볼수 없다. 유실됐기 때문이다.
우선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초, 미국에서 '박모'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시절의 작업부터, 2000년에 미국 텍사스에 소재한 아트페이스(ArtPace) 레지던시에서 제작한 작업과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작업 등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1990년대 말부터 한국에서 가졌던 주요 그룹전 및 2002년 에르메스 미술상 수상으로 열렸던 개인전의 작업들을 소개한다.
전시와 함께 드로잉북도 출간된다. 전시기간인 5월에는 이영철, 박찬경 등 기획자, 작가가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전시는 6월1일까지. 관람료 성인 3000원 / 학생 2000원.(02)733-8945
◆박이소=1985년 뉴욕에서 대안공간 ‘마이너 인저리(Minor Injury)’를 설립하여 1989년까지 관장으로 활동했다. SADI 드로잉컨셉트학과 교수(1995-1999), 계원디자인예술대학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강사(2000-2003) 등을 역임했다. 2003년과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2001년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1997년 광주비엔날레, 1994년 하바나 비엔날레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으며,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예술상, 2002년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 1991년 미국연방예술기금(NEA) 회화상 등을 수상 한 바 있다. 2004년 4월 26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