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좋은 미술품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당연한 말이지만 손품보다는 발품을 팔아야한다."(미술평론가 임창섭)
그렇다면 어떤 그림을 사야할까.
"아무리 좋다고 해도 자신의 눈높이에 어울리지 않으면 좋은 그림이 아니다. 집안과 가족에게 가장 친근함을 줄 수있고, 오랜시간동안 함께 할수 있는 작품을 골라야 한다." (미술평론가 김윤섭)
친구따라 강남가는 식의 '부화뇌동' 그림 구입은 맞지않은 양복을 입은 거나 같다. 폭넓은 안목을 가져야 한다. 이는 하루아침에 생기는건 아니다. 많이 보아야 눈이 생기고, 높이가 생긴다. 건성이 아니라 꼼꼼히 보아야한다. 이 단계를 넘어 미술품에 대한 투자를 받으려면 '정직한 안내자'를 만나야한다.
궁합이 맞아야 어울리지만 그림쇼핑은 더욱더 그렇다. 수많은 화랑이 있지만, 컬렉터- 작가-화랑이 서로 윈윈하는 화랑을 찾아야한다.
좋은 작품, 기분좋게 팔고 사는 서울 인사동 노화랑의 '200만원전'이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지난 1991년부터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이 전시는 노화랑의 '효자 전시'다.
미술시장 불황도 비껴난다. 매년 시작도 전에 '품절사태'를 빚으며 노화랑과 참여 작가들의의 '행복한 비명'이 이어져 인사동을 들썩이게한다. 서둘러야만 흡족한 작품을 챙길수 있어 이 전시만 기다리는 '마니아 컬렉터'가 있을 정도다.
전시 타이틀은 '작은 그림 큰 마음전'. 미술시장 인기 작가 10명의 소품 10점씩, 총 100점을 판매한다.
9일부터 펼치는 이번 전시에는 김덕기, 김태호, 박성민, 윤병락, 이석주, 장이규, 전광영, 최석운, 한만영, 황주리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 시작전부터 이미 빨간딱지(팔렸다는 뜻)행렬이다. 5일 출품작을 건 노화랑 전시장은 관람객들이 북적이며 작품판매가 벌써 이어지고 있다. 전시는 17일까지.(02)732-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