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부진으로 부울경 상장사 큰 폭 적자

2014-04-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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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조선업종 부진으로 지난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상장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돼고, 전체 순이익은 적자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는 부.울.경남 지역의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기업 169개사의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적자폭을 조사, 발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83사, 코스닥 86 등 총 169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98조5710억원으로 2012년의 106조2087억원보다 7.2%(7조6천377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천141억원으로 2012년의 5조611억원에 비해 81.9%(4조1천470억원)나 급감했다. 순이익은 2012년 2조6천814억원 흑자에서 4조7천39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부울경 상장사의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 STX그룹(-8조4602억원), 한진중공업(-2127억원), 현대미포조선(-1879억원) 등 조선 업종의 적자폭 확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STX, STX중공업, STX조선해양, STX엔진 등 STX그룹 4개사를 제외할 경우 부·울·경 지역 상장기업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3.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9.6% 감소하는데 그쳤다.

순이익 역시 3조7206억원 흑자로 2012년과 비교해 8%(2759억원) 늘었다.

지역별로는 부산 65사의 경우 매출액이 17조9784억원으로 전년대비 2% 줄었고 영업이익은 5581억원으로 28.2% 감소했다. 순이익은 2991억원으로 전년대비 54.5%의 감소를 나타냈다.

울산 25사는 매출액이 39조2371억원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976억원으로 55.9% 줄어 반토막이 됐다. 순이익은 2조107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다만 현대하이스코의 사업분할로 인한 중단사업이익 1조5783억원을 제외할 경우 울산지역 25개사의 당기순이익도 4324억원으로 전년대비 76%나 급감했다.

경남지역 79사는 매출액 41조3054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041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2012년 2216억원 흑자에서 7조49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울·경 분석대상 169개사 가운데 흑자기업은 119사(흑자지속 119사, 흑자전환 10사)로 전체 70%를 차지했고 적자기업은 40개사(적자지속 18개사, 적자전환 22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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