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새로운 정보는 쏟아지고 세대간 대화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교양 프로그램을 보기에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시청자를 위해 '뜨거운 네모'가 탄생했다.
대한민국 사람들의 생각과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다루지만 그렇다고 마냥 따분하지도 않다. 적재적소에 '유머'가 입혀져 한 시간 동안 웃으며 TV를 보다보면 어느새 필요한 정보는 '쏙쏙' 들어와 있다.
'대한민국 황혼의 죽기 전 마지막 소원'에 대한 네모는 '동거'였다. 60대 이상의 51.4%는 죽기 전 꼭 동거를 해보고 싶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출연진은 실제 동거 커플의 이야기를 들으며 황혼 동거에 대한 사회적 현상을 생각케 했다. MC와 출연진은 각자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동거의 의미와 한국인이 생각하는 동거에 대한 수치를 공개해 대중이 생각하는 의미도 조명했다.
두번째 네모는 '대한민국 매출 1위 휴게소는 소변으로 돈을 번다'는, 다소 뜬금없는 이야기였다. 이 휴게소는 남자화장실에 소변 게임기를 설치, 남자와 소변의 자존심 대결을 통해 매출을 높였다. 그리고 이 내용은 곧바로 남성성, 중년 남성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마지막 주제는 '강남 엄마들은 자녀 성적이 오른다면 뒤주에라도 넣겠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현대판 뒤주는 가정용 독서실이었다. 대한민국, 특히 강남은 교육열이 가장 뜨거운 곳. 자녀의 교육과 얽힌 내용은 곧바로 '자녀의 노력'과 '엄마의 지원'으로 나뉘어 MC와 취재진의 피 튀기는 공방으로 이어졌다.
'뜨거운 네모'는 독특한 주제, 그렇다고 쉽게 넘어갈 순 없는 사회문제를 재미있는 토크쇼로 풀어냈다. 지금, 가장 '핫한' 이야기를 예상치 못한 설문조사로 정보를 제공했다. 기존 예능프로그램이 쉽게 다루지 못하는 주제이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이경규와 유세윤이 주축을 이뤄 프로그램을 이끌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의 '버럭'과 유세윤의 '깐족'은 조화를 이루다가도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건넬 때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과 심리학자 황상민은 전문가의 이야기를 전달했으며 방송인 최유라와 달샤벳 수빈까지 합류하면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실제 경험담과 솔직한 생각을 제시해 앞으로 '뜨거운 네모'의 기대감을 높였다.
첫 방송을 순조롭게 진행한 '뜨거운 네모'. 앞으로 어떤 뜨거운 이야기로 빈 네모를 채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는 최신 정보, 유행, 경향 등 대한민국의 가장 핫한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신개념 토크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