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밀회' 시청자가 망봐 주고 싶은 김희애·유아인 사랑

2014-04-0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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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김희애 유아인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밀회' 김희애와 유아인의 사랑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들의 위험한 사랑이 커질수록 시청자는 숨죽여 '밀회'를 볼 수밖에 없다.

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연출 안판석)에서는 이선재(유아인)를 향햔 마음을 조금씩 키워가는 오혜원(김희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밀회' 초반 선재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주춤하던 혜원은 어느새 선재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선재의 여자친구 박다미(경수진)을 질투하는가 하면 선재와의 나이차에 새삼 허탈해했다.

한밤중에 갑자기 전화해서는 "안전한 기사가 필요하다"며 잠깐 나오라는 뜬금없는 이야기를 꺼냈다. 선재가 달려오자 혜원은 "어디든 두 시간만 갖다오자. 아무 말도 하지 말고"라고 말하며 심란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랑이 계속될줄만 알았지만 혜원의 남편 강준형(박혁권)이 이들의 관계를 알았다. 선재와 혜원이 껴안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준형은 분노보다 모른 척 하는 쪽을 택했다.

아직 선재와 혜원의 사랑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럴수록 시청자의 긴장감은 배가 됐다. 그리고 시청자는 이들의 사랑을 조심스럽게 응원했다. '밀회'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희애와 유아인이 사랑하는 동안 망봐 주고 싶다"는 우스갯글이 올라올 정도니 말이다.

아무리 아름답게 그려진다고 해도 선재와 혜원의 사랑은 분명 분륜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밀회'가, 시청자가 욕하며 보는 막장드라마가 아닌데는 탄탄한 전개와 연출력에 있을 터. 혜원과 선재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정성주 작가의 필력에 믿음을 주고 빛을 살려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안판석 감독의 연출력 또한 빛을 발하고 있다.

거기에 누구 하나 빠지지 않은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인다. 주연배우인 김희애와 유아인의 연기력은 두말할 것 없다. 박혁권, 심혜진(한성숙 역), 김혜은(서영우 역), 김용건(서필원 역)이 이끌어주고 경수진, 최태환(손장호) 등 어린 배우가 뒤에서 밀어주며 드라마를 책임지고 있다.

중반부를 향해가는 '밀회'. 김희애와 유아인의 사랑이 진행될수록 '밀회'와 시청자의 밀회(密會)도 더욱 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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