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대북 관련 국가기관에만 제공하던 북한지역의 지형도ㆍ위성지도ㆍ수치지형도를 오는 28일부터 민간에 유료로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북한 지도는 지난 2007~2009년 제작된 2만5000분의 1, 5만분의 1 축척으로 북한의 국토 현황은 물론 건물‧도로‧철도 등 최근의 도시발전 모습까지 파악할 수 있다.
그동안 북한 지도는 남북 경제협력이나 통일에 대비한 중요한 정책자료로 대북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기관에만 배포돼 왔다.
지리정보원 관계자는 "구글 등 해외 포털 지도와 비교해 북한 도시의 모습이나 지명 등이 최신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정보 공개를 통해 민간기업의 대북 경제협력과 통일 연구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지도를 지속적으로 수정‧갱신해 북한의 최신 국토정보를 제공하고, 통일에 대비해 주요 도심지역까지 확대한 상세지도(5000분의 1 축척)를 제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지도의 1장당 가격은 △지형도(3100원) △위성지도(0.02원/kbyte) △수치지도(1만7500원) 등이다. 북한지도집은 홈페이지에서 무상으로 공급된다. 사용목적 등을 기재해 지리정보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