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시켜준다더니…성매매 강요 모델 전문 기획사 적발

2014-03-27 16:42
  • 글자크기 설정

피해자들, 빚더미+성매매 사실 때문에 신고 못해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연예인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속여 사채를 끌어 쓰게 하고 성상납과 성매매를 강요한 모델 전문 기획사 대표와 직원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연예인 데뷔를 빌미로 사채를 끌어 쓰게 하고 성상납·성매매를 강요한 혐의(사기 등)를 받고 있는 M기획사 대표 설모(39) 씨, 영업이사 김모(25)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성매수자 박모(44) 씨 등 6명과 기획사 직원 4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고소득 모델 알바’라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연락을 취했던 피해자의 수는 23명. 설씨는 20대인 피해자들에게 데뷔 후 다른 기획사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며 ‘보증금’ 명목으로 최대 2000만 원까지 대출을 받게 해 총 1억 8000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영업이사 김씨는 모델 지망생들에게 기획사 대표에게 “성상납을 해야 데뷔할 수 있다”고 속였고, 설씨는 피해자 중 7명과 성관계를 맺고 일부 여성과 동영상 촬영을 해 인터넷 성인 방송 홍보물 제작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미스코리아, 연자 연예인 등과 시간당 100만 원에 즉석 만남 가능’이라는 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30만 원에서 최대 150만 원까지 고액의 성매매를 주선하면서 피해 여성들에게는 돈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파티 매니저로 참석하라’는 말에 속아 싱가포르에서 현지인과의 성매매에 동원된 사실도 밝혀졌다.

피해 여성들은 ‘보증금’ 때문에 생긴 빚과 성매매 사실 때문에 경찰에 신고를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