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조업체의 영세사업장 비중 증가

2014-03-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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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이후 대형사업장 등 10인 이상 업체 유출, 소규모 영세 사업장 유입 비중 높음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 인천 제조업체의 영세사업체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회장:김광식)가 발표한 '10인 이상 제조업체 사업체수, 종사자수, 급여액 변화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1999년 이후 제조업 전체 사업체는 전국(+21.2%)과 비교하여 더 높은 비율로 증가(+25.7%)하였으나, 10인 이상 제조업체의 경우 전국(+34.6%) 증가비율에 비해 인천은 낮은 성장(+8.6%)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인 이상 제조업체 근로자의 경우 전국(+25.7%)의 성장세와 달리 오히려 감소(-5.7% / 1999년 175,011명에서 2012년 164,985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이 대형 사업장을 비롯하여 10인 이상 업체가 유출되는 반면, 소규모 영세 사업장이 상대적으로 유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10인 이상 제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평균 급여수준 역시 낮게 나타났다.

2012년 기준으로 10인 이상 제조업체 1인당 연간 평균 급여액의 경우, 전국 평균(3,581만원)에 비해 인천(3,275만원)은 낮게 조사되었다.

인천이 전국 대비 제조업 사업체 비중도 높고, 근로자도 많게 나타나며, 10인 이상 제조업체의 경우 감소세에 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천이 근로자의 급여수준은 전국은 물론 타광역시(울산, 광주, 대전)와 비교할 때 낮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인천상공회의소는 보고서를 통해 체계적인 공단 활용과 구조고도화로 제조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인천의 주요 국가 및 지역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고용ㆍ생산ㆍ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입주기업의 소영화ㆍ영세화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되어, 구조고도화 사업과 더불어 토지활용도를 높여서 체계적인 제조업체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구조고도화 확산단지 공모사업’에서 부평단지ㆍ주안단지가 1위로 선정된 것을 기점으로 도심형 고부가가치 수출업체가 더 많이 입주하도록 하여 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단지의 다양한 구조고도화사업과 더불어 대기업과 같은 앵커시설, 도심형 고부가가치 수출업체를 유치해 산업집적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도심형 산업단지, 인천항ㆍ인천국제공항의 인접성 등 지역 내 산업단지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수출업체가 더 많이 입주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잔류기업, 이전기업에 대한 지원책과 산업단지 확충 및 육성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강화일반산업단지와 같이 수도권에서 저렴한 가격에 공급이 가능한 공장부지나 검단산업단지와 같이 세계 최고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공장부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과 홍보가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최근 영종도 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스태츠칩팩코리아가 본격적인 입주를 위한 공장 준공에 들어간 것을 기점으로, 공항 및 항만과 인접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형 제조업체를 유치하여 인천 제조업 분야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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