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VLGC(초대형 가스운반선)를 필두로 LNG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와 LNG-FPSO(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등 고부가가치 선박들에 대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가스텍(Gastech 2014)에서 국내 빅3 조선사(현대·삼성·대우조선)는 한국의 앞선 기술력과 가스선 건조 노하우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발주 증가는 북미지역의 가스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아시아 신흥시장에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국내 조선소들은 앞선 기술력과 건조 노하우를 보유중인 만큼 가장 큰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가스선 분야를 선도해 오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LNG선을 건조했으며 현재까지 활발한 수주활동과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총 78척(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의 LNG선을 수주해 이중 44척을 건조해 인도했으며, 지난 2월에는 세계 최초로 ‘바다 위 LNG 기지’로 불리는 LNG FSRU를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지난해 대형 FPSO 1척과 LNG선 14척을 수주하며 쾌속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올해에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로부터 약 14억7000만 달러 규모의 FLNG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이 분야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연간 150만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이 설비는 오는 2018년 말레이시아 동부 로탄(Rotan) 가스전에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달 아시아지역 선주 두 곳으로부터 8만4000㎥급 초대형 LPG운반선 8척(6억4000만 달러 규모)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도 거침없는 가스선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러시아 야말(Yamal) 프로젝트에 사용될 쇄빙LNG선을 수주하면서 본격적인 수주시즌에 돌입했다.
지난 24일 외신에 따르면 “야말 프로젝트에 사용될 LNG선에 대한 장기용선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LNG선 발주는 그 이전인 4월 중순 완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선표예약 계약 이 체결된 대우조선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미국의 세일가스 수출에 필요한 LNG선 발주가 시작될 전망”이라며 “LNG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LNG선에 대한 수요증대로 이어져 국내 업체들도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