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6일 오전 아현고가도로의 마지막 교각을 들어내면서 철거 공사가 완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아현고가도로 보수에 80억원, 유지관리에 매년 4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달 10일부터 근로자 3800명, 장비 850대를 동원해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시는 철거과정에서 부식된 철근과 갈라진 콘크리트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충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서면 신촌로터리~웨딩타운까지만 운영되던 신촌로와 마포대교북단~애오개역(도심방면)까지 운영되던 마포로가 충정로 미동초교 앞까지 연결돼 도심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충정로 주변은 마포로, 신촌로, 서소문로가 만나는 교통 결절점으로 특히 아현삼거리∼충정로삼거리 구간은 1시간에 일반차량이 5400대, 버스 270대가 다닐 만큼 혼잡하다.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면 버스 통행속도가 기존 17.2㎞/h에서 22.9㎞/h로 약 33% 향상될 전망이다. 통행 시간도 도심 방면과 외곽 방면 모두 3분가량씩 단축된다.
시는 아현삼거리를 포함한 3개 지점에 버스전용신호등을 설치하고, 특히 아현삼거리에는 도심 방면으로 ‘버스우선신호’를 시범 운영한다.
버스우선신호는 버스 신호를 일반차량 신호보다 약 10초 먼저 줘서 교차로에 우선 진입하게 돕는 시스템이다.
신호가 도입되면 신촌로에서 시청 방면으로 진입하는 버스가 아현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시청 방면으로 차로를 변경할 때 발생하는 엇갈림 현상을 줄일 수 있다.
또 굴레방다리·아현삼거리·충정로 삼거리 교차로에 차량 검지기를 설치, 교차로 정체시 새로 들어오는 차량 수를 제한해 꼬리물기(차량진입)을 막는 ‘앞막힘 예방 제어기법’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법은 교차로 전방 30∼60m 지점에 정치 여부를 검지하는 장치를 설치해 차량 속도가 5㎞/h로 떨어지면 신호등을 바로 적색으로 바꿔 꼬리 물기를 방지하는 방식이다.
중앙차로 구간엔 중앙정류소 6곳과 건널목 3곳이 추가로 설치된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버스 뿐 아니라 일반차량, 보행자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04년부터 강남대로, 성산수색로 등 시내 주요 도로 12개 축에 총 115.3㎞의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해 도입 전 대비 버스 차량속도가 28% 정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