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수능 '사교육 억제 차원' 쉽게 출제…EBS 연계율 70% 유지

2014-03-2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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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형 전환 영어 , 듣기 문항 줄고 지문길이 줄여…국어B·수학B 동시선택 제한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오는 11월 13일 시행 예정인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박근혜 정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맞춰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정부세종청사에서 발표하며 정부 요구에 따라 쉽게 출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일단 통합형으로 전환되는 영어 영역을 지난해 A형과 B형의 중간 난이도로 비교적 쉽게 낸다는 방침이다. 듣기 평가의 문항 수가 작년보다 5개 줄고 읽기 평가는 그만큼 늘어나 듣기ㆍ읽기 평가가 각각 17개, 28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또 지문 길이도 한 문항 당 140개 어휘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 대해 평가원 조용기 본부장은 “수험생의 학습 부담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어휘라 판단되면 줄일 예정이지만 일률적인 감량은 아니다”라며 “지나치게 줄이는 것에 치중하면 문항 오류가 생길 수 있고, 되려 의미파악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가 쉬워짐에 따라 변별력을 위해 국어·수학을 더 어렵게 출제하는 일도 지양할 계획이다.

평가원 이양락 부원장은 “쉬운 영어 때문에 국어·수학이 어려워지는 풍선효과는 없을 것이라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국어·수학 영역은 작년처럼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나 국어 B형, 수학 B형을 동시에 선택하는 것은 제한된다. 이 역시 수험생 학습 부담 경감을 위해서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지난해와 같이 70% 수준이 유지된다.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는 중요 개념이나 원리의 활용, 지문 재구성, 그림·도표 등의 자료 활용, 문항 변형 등의 형태로 이뤄진다.

성적은 오는 12월 3일에 통지되고, 성적통지표에는 수험생이 응시한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올해부터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수험생 중 희망자에게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이 제공된다.

작년과 같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응시수수료가 면제된다.

평가원은 수능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자 6월 12일과 9월 3일 두 차례 모의평가를 진행한다. 6월 모의평가는 3월 31일∼4월 10일에 신청을 받고, 성적은 7월 3일에 통지된다. 재학생은 무료로 응시할 수 있지만 재수생 등은 응시수수료 1만2000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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