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작년 한 해 서울시의 부채가 최소 1500억원 넘게 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새누리당ㆍ서초4)이 SH공사ㆍ서울메트로ㆍ도시철도공사 3곳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 회계연도 결산자료'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의 부채는 15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서울메트로는 2012년 회계연도(3조3035억원)보다 부채가 284억원이 늘어 3조3319억원의 빚더미에 앉았다. 도시철도공사의 2013년 기준 부채는 1조1337억원으로 1년 사이 905억원이 많아졌다.
이들 세 기관에서 지난해 늘린 부채 규모는 1457억원으로 시 산하기관 중 최대다. 연도별로 서울시 본청의 부채는 2012년 말 4조5521억원, 2011년 말 4조5093억원 등이다.
현재 서울시 본청은 현재 결산이 진행 중이라 정확한 수치가 집계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복지 증가에 따라 재정수요가 늘어난데다 부채로 계상되는 임대보증금이 증가, 시 본청의 부채 또한 늘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2011년 말 선거 과정에서 SH 등의 획기적 경영혁신을 통해 부채를 줄여 나가겠다고 했다"면서 "결과로만 보면 한 해도 부채를 줄이지 못해 혁신성과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