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네이버는 자사 및 계열사 직원들이 통합 노동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현재 내부적으로 노조 설립에 대한 뚜렷한 움직임이 공유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확정된 사안이 아니기에 기업 차원에서 명확한 입장을 나타내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 및 계열사 직원들이 통합 노동조합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국내 IT 업계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네이버와 계열사인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소속된 포털 및 게임업계에는 아직 제대로 된 노조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노조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업계 1위인 네이버가 노동조합을 설립할 경우 업계 전반에 비슷한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 및 게임업계의 업무 특성상 노조의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면서 “업계 전반의 노조 설립 물결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 통합노조 설립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뜨겁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