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송장근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교신저자), 심전자, 홍승호 연구원(이상 공동 제1저자) 등이 전기장을 이용해 산화그래핀의 액정 특성을 쉽게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LCD와 달리 산화그래핀은 전기장으로 배열 조절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 결과는 기존 액정 물질에 비해 1000배 정도 전기반응성을 높여 향후 저전력 광학 및 전기 소자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돼 네이처 머티리얼스지 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산화그래핀 입자를 전기적으로 배열시켜 빛이 투과되는 정도나 굴절되는 정도가 변하는 특성을 이용하면 LCD처럼 디스플레이 장치나 광셔터 등에 폭넓게 응용할 수 있지만 전기장으로 산화그래핀 입자 배열 조절하면 전기분해 현상, 용액이 흐르는 현상, 산화그래핀이 환원되는 현상, 산화그래핀이 전극에 붙어버리는 현상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산화그래핀 입자들 간 마찰력 때문에 배열 조절이 어렵다는 것을 알아내고 산화그래핀의 농도를 낮추는 등 마찰력을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입자들을 효율적으로 정렬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
산화그래핀은 얇고 표면적이 넓은데다 표면 반대 극성의 두개 이온층인 전기 이중층 때문에 기존 LCD에 사용되는 액정 물질에 비해 전기장에 대한 반응정도를 약 1000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는 보고된 어떤 재료보다 반응정도가 큰 것으로 약한 전기장으로 입자 배열을 조절할 수 있어 광소자에 응용될 경우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산화그래핀을 이용해 기존 LCD를 구동시키는 전기장보다 1000배 약한 전기장으로 구동되는 표시장치를 구현했다.
송장근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새로운 저전압 디스플레이와 같은 광학기기, 정렬된 상태의 특성을 이용하는 기계적, 전기적 소자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