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서울시민 물 낭비" 엉터리 발표… 단위 안바꿔 오류

2014-03-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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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서울시민의 물 낭비 자료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누리집을 통해 "앞서 공표한 자료에서 미국 도시의 물 사용량은 갤런(gal) 단위임에도 이를 리터(L) 단위로 변환하지 않은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연구원은 지난 20일 내놓은 '서울시민 물 얼마나 쓰나'란 제목의 인포그래픽스에서 2012년 기준 하루 물 사용량이 286L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 같은 수치는 약 140L를 쓰는 뉴욕의 2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는 물 사용량 단위에서 리터와 갤런을 혼동한 데 따른 것으로 판명났다. 다시 말해 뉴욕은 140갤런이었는데, 이를 환산하면 대략 530L에 해당, 오히려 서울시민의 물 사용량이 뉴욕시민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적었다.

서울연구원측은 "외국 도시의 경우 세계물협회(IWA) 자료를 그대로 인용했는데, 원자료에 단위 혼동이 있었다"면서 "IWA에 원자료의 단위 표기 오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공식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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