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SK하이닉스가 ‘행복날개(SK 심볼)’를 만나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SK그룹 편입 2년 만에 SK그룹의 글로벌 성장 중심축으로 단숨에 거듭난 점이 고무적이다. 매출의 92% 이상을 수출 실적에서 거두고 전년 대비 매출이 40% 가량 성장하며 글로벌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모든 시장조사기관에서 발표하는 세계 반도체 업체 순위에서 최초 5위 내에 진입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우선 수익성 높은 모바일 솔루션 분야에 집중해 전체 제품군 중 모바일 비중을 40%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한 해 모바일 솔루션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향후 수익성 강화를 위한 입지를 다졌다. 20나노급 8Gb(기가비트) LPDDR3(Low Power DDR3), 20나노급 6Gb LPDDR3에 이어, 차세대 모바일 D램 규격인 20나노급 8Gb LPDDR4(Low Power DDR4) 제품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SK하이닉스는 또 업계 최소 미세공정인 16나노 64Gb MLC 낸드플래시의 양산에 성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MLC 기준 단일 칩 최대 용량인 128Gb 제품 역시 개발 완료했다. 이로써 차세대 대용량 낸드플래시 솔루션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
모바일 솔루션 이외에도 업계 최초로 TSV(실리콘관통전극) 기술을 적용한 HBM(초고속 메모리) 제품 개발에 성공해 고사양 그래픽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초당 128GB(기가바이트)의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이 제품은 고사양 그래픽 시장 채용을 시작으로 슈퍼컴퓨터, 네트워크, 서버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전망이다.
차세대 메모리 개발도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IBM과 PC램, HP와 Re램, 도시바와 STT-M램을 공동 개발 중이며, 향후 시황을 고려해 적기에 시장 진입이 가능한 역량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 확장에도 나서 종합반도체 세계 최고 달성 계획을 충실히 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