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역사회의 장학사업에 앞장선 아주그룹 문태식(87) 명예회장의 흉상이 중랑구청에 세워진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 구청 1층 로비 주민쉼터에서 문태식 명예회장의 흉상 제막식을 개최한다.
이에 중랑구는 그해 11월 '서울특별시 중랑구 기부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기부자의 예우에 관한 법적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구 기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 명예회장의 흉상 건립을 추진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문 명예회장을 대신해 부인 백용기 여사, 장남 문규영 아주산업 회장, 차남 문재영 신아주 회장, 삼남 문덕영 아주LNF홀딩스 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랑구는 기부받는 토지 중 임야 일부(4만5448㎡)가 건설 중인 구리~포천 고속도로 부지로 편입, 약 90억원의 보상비를 올해 상반기 중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는 보상비를 중랑장학기금으로 적립할 방침이다. 이로써 향후 중랑장학기금 규모는 서울 자치구 중 135억여원 규모로 늘어,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고속도로 편입 부지를 제외한 임야는 지역주민의 여가활동 및 건강증진 차원에서 공원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곳 공원과 장학금은 문 명예회장의 호(號)를 따 '청남공원' '청남장학금'으로 명명할 예정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문 명예회장이 기부한 사유재산은 중랑구 개청 이래 최대 규모"라며 "구민의 복리증진과 교육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