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3.64% 올라 2010년부터 5년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년(2.70%) 대비 오름폭이 0.94%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2008년(9.6%)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수준이다.
국토부 부동산평가과 관계자는 “표준지 공시지가는 금융위기에 따른 2009년 하락세 이후 완만한 토지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와 개발사업 지역의 토지수요 증가 및 기타 지역간 공시가격 불균형성 해소 노력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표준지 공시지가 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수도권이 3.11% 올라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서울(3.54%)이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도(2.83%), 인천(1.88%)은 변동률이 비교적 낮았다.
서울은 수서 KTX 차량기지 복합개발 및 위례신도시 등 개발사업 등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시화멀티테크노밸리 조성 및 중앙선 복선 전철개통 등 상승요인과 고양시 등 서북권 개발사업 지연 등 하락요인이 상존한 상황이다. 인천은 아시안게임경기장 건설 등 상승요인이 있지만 영종도 경제자유구역 해제 및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 무산 등 하락요인이 발목을 잡았다.
지방 5개 광역시는 4.77%,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5.33% 각각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는 울산·울릉·나주·세종 등 개발사업이 활발한 일부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