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4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3000m 계주 결승 출발선에 선다. 결승에 진출한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밴쿠버에서 중국에게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고 우리 선수단의 메달 갈증도 풀어주겠다는 각오다.
지난 10일 예선 경기에는 심석희(17·세화여고), 박승희(22·화성시청), 공상정(18·유봉여고), 조해리(28·고양시청)가 출전해 4분08초052로 1조 1위를 차지했다. 예선 멤버 5명 중 김아랑(19·전주제일고)이 빠진 가운데 박승희가 1번, 심석희가 2번, 공상정이 3번, 조해리가 4번으로 나섰다. 5명의 결승 멤버는 그대로인 가운데 출전 선수와 순번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오후 6시 30분에는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한 심석희, 영국의 크리스티와 충돌하고도 동메달을 딴 박승희와 기대주 김아랑이 1000m 예선에 출전한다.
오후 10시 스피드스케이팅 10000m에서는 이승훈(대한항공)이 다시 네덜란드 오렌지군단과 맞선다. 세계기록 보유자 스벤 크라머는 10000m를 위해 1500m 출전을 포기할 만큼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승훈 역시 5000m 12위 이후 "점점 더 괜찮아지고 있다"며 2010 밴쿠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선전을 다짐했다.
오후 4시에 시작하는 여자 알파인스키에 기대주 김소희(18·상지대관령고)가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지난 14일 훈련 중 넘어져 15일 경기에 출전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김소희는 상태가 호전되면 18일 경기부터 출전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소치에서는 현재 섭씨 19도까지 치솟는 이상 고온으로 눈 상태가 평소와 달라, 적응하지 못한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15일 로사 쿠토르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여자슈퍼대회전에는 출전자 50명 가운데 결승선에 이른 선수가 31명밖에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