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빙그레공장 암모니아 유출…주거지 가까워 2차 피해 '우려' (종합)

2014-02-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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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13일 오후 1시 5분께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빙그레 제2공장에서 5톤 규모의 암모니아 저장탱크가 폭발, 암모니아 가스 1.5톤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탱크 앞에 있던 권모(50), 이모(40), 황모(40·여)씨 등 3명이 다쳐 구리 한양대 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이씨는 양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함께 있던 도모씨가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생중이다.

현재 사고 지점에서는 연기 계속 피어오르는데다 추가 폭발 위험까지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폭발 충격으로 옆에 위치한 액화질소 탱크가 쓰러지며 공장 건물 일부가 붕괴, 잔해로 인해 실종자를 수색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초 알려진 액화질소 탱크는 폭발하지 않았다.

폭발이 나자 공장 안에 있던 직원 80여명이 긴급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암모니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주거지와 가까운 공장에서 일반 작업에 쓰여온 화학물질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공장 주변에는 아파트 600여 가구와 단독주택 등이 밀집해 있다.

문제가 된 암모니아(NH3)는 질소와 수소의 화합물로, 무색으로 냄새가 자극적이며, 공장에서 널리 쓰인다.

암모니아 기체 자체로 불이 나진 않지만 공기에 16~25% 섞였을 때 점화가 되면 폭발이 일어나는 특성을 가졌다.

암모니아는 피부 와 점막의 자극, 부식성이 강해 민간한 사람의 경우 5ppm에서도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가벼운 정도의 암모니아 흡입으로도 목과 코, 눈에 강한 자극을 주고, 많은 양을 흡입하면 호흡곤란, 폐부종, 폐의 출혈이 일어난다.

또 눈에 닿으면 각막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15분 이상 씻어야 한다. 피부에 접촉했을 때도 많은 양의 물로 충분히 닦아줘야 한다.

암모니아 가스를 흡입한 경우에는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어 신속하게 산소를 흡입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반식품 제조공장에서도 화확물질관리법에 따라 자체 방제계획을 마련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경찰은 소방 당국은 현재 1명이 실종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고 이후 공기 중으로 퍼진 암모니아를 흡입해 악취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환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고 현장 인근에는 매캐한 가스 냄새가 남아 있고, 인근 주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생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사고가 아이스크림 생산라인에는 액화질소 저장탱크가 있는데 탱크로 연결되는 배관 또는 가스킷이 너무 낡아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관계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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