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100대 방위산업체에 4개사 올라

2014-02-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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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발표, 삼성·KAI·LIG넥스원·한화 등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전 세계 100대 무기 제조업체 명단에 한국 업체가 4개사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스톡홀롬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 세계 100대 방산업체 순위’에 삼성(삼성테크윈, 65위)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67위), LIG넥스원(84위), 한화(100위) 등이 포함됐다.

삼성의 2012년 무기 판매액은 10억9000만달러로 전년(18억6000만달러)에 비해 41.4%나 감소하면서 순위도 54위에서 65위로 내려앉았지만 한국 업체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KAI는 항공기 판매 증가 덕분에 2012년 판매액이 10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의 8억9000만달러보다 19.1% 증가했다. 순위도 79위에서 67위로 12계단 상승했다.

LIG넥스원은 2011년 8억2000만달러에서 2012년 8억7000만달러로 6.1% 증가하며 91위에서 84위로 올라섰으며, 100위권에 진입한 한화의 무기 판매액은 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100위권에 포함된 한국 기업의 무기 판매는 2012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4.2% 증가를 기록했다”며, “100위권에 속하는 한국 기업의 매출 총액은 지난 2002년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일본기업은 미쓰비시중공업이 29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NEC(45위), 가와사키중공업(51위), 미쓰비시전기(54위), DNN(55위), IHI그룹(76위) 등 6개사가 올랐으며, 새로 명단에 포함된 DNN과 IHI그룹을 제외한 4개사 모두 전년대비 순위가 상승했다. 이를 통해 일본기업들의 판매액은 약 14% 증가했다.

중국 기업은 “데이터 부족”을 이유로 100대 기업의 순위에서 제외됐다. 대신 보고서는 자체적으로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중국의 국영 주요 대기업 10개사의 총 매출액 1조6080억위안(미화 약 2680억달러)였으며, 이 매출액에는 상업제품과 방산제품 매출액이 혼합돼 있다.

보고서는 10개사의 총 매출에서 방산제품 판매 비중은 2006년 기준 24%, 2007년 28%로 추산했다. 이러한 추정을 통해 중국의 10대 국영 대기업중 적어도 9개사가 100위권 안 진입이 “거의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항공공업집단(AVIC)은 상위 10위권 안의 진입이 확실하며, 4~6 개사가 상위 20위권에 들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중국의 군사비 지출은 2000년에서 2012년 기간 동안 4배 이상 증액됐으며, 특히 방산산업은 국가의 주요 사업으로 육성되고 있다”며, “이러한 결과로 2000년 후반 이후부터 무기수입을 줄이고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수출도 1990년대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해 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 방산 수출국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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