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여수시장 예비후보들의 공식 출마선언이 잇따르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를 전후로 출마 예상자 대부분이 이달 중 공식출마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활력경제 시정혁신'을 시정중점 운영 방향으로 정했다"며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불통시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현 여수시정의 혁신을 통한 섬김의 정치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신당에서는 주철현(55ㆍ전 광주지검 검사장) 변호사가 23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시장 출마를 공식화한다.
주 변호사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해 있는 여수를 성장의 반열위에 올려놓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특히 소통구조가 막혀 답답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시정운영 철학도 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여수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민주당 송대수(58) 전남도의원도 설 명절 이후 출마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다.
송 의원은 "경선 방식 등 향후 일정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면 본격적인 표몰이에 나설 계획"이라며 "인구 감소 등 쇠퇴한 여수를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한 예비후보도 있다. 재경여수향우회장을 맡고 있는 한영래(64)씨는 지난해 9월 여수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안철수 신당의 또 다른 예비후보인 김동채(55) 여수경영인 협회회장과 박정일 전 여수경영인협회 회장 등도 활발한 후보 행보에 나서고 있다.
여수시장 선거는 무소속인 현 김충석(73) 시장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살리지 못하고 있어 여수시장 선거는 무주공산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시장에 맞서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신당 측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선거전은 3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시는 80억원 공금횡령 사건 등으로 청렴도가 바닥까지 떨어졌다. 여기에다 김충석 시장의 막말 발언 등으로 시정불신을 자초했다 것이 지역 정가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위축된 공직 분위기를 어떻게 추슬러 개혁하고 대시민 행정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인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