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위스 경제인 포럼 개최, “창조경제·혁신 노하우 융합해 신시장 개척”

2014-01-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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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의 창조경제가 글로벌 혁신 리딩국 스위스와의 협력을 통해 신산업 창출, 제3국 공동진출 등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스위스경제연합회, 코트라(KOTRA)와 공동으로 20일 오전 10시(현지시각 기준) 스위스 베른에서 박근혜 대통령,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 초청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교역․투자, 경제협력 증진에 관한 양국 정상의 특별연설이 있었으며, 양국 경제계는 △미래의 제약·헬스케어 △글로벌 부품소재 △제3국 시장에서의 협력 등 미래산업에서의 협력전략에 관해 논의했다. 또한 한-스위스 산업인력 양성협력 강화 등 양국 간의 실질적 협력증진을 위한 유관기관 및 기업간 협력 양해각서(MOU) 9건을 체결했다.

이날 포럼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등 한국경제 사절단 21명과 한스 헤스 스위스경제연합회 부회장, 알프레드 쉰들러 쉰들러 그룹 회장 등 스위스 대표기업 CEO 포함 양국에서 총 16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스위스의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혁신성, 실용주의 바탕의 산학협력 노하우는 한국의 벤치마킹 대상”이라며, “스위스의 원천과학기술과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제조역량을 결합해 신산업 창출, 제3국 공동진출 등 새로운 협력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은 실질적 협력증진방안으로 스위스 측에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디스플레이·ICT 분야, 스위스가 강점을 갖고 있는 의료·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공동 R&D를 추진하고, 양국간 청년 산업인력에 대한 전문교육, 취업연계 협력을 통해 소재부품 산업인력을 양성할 것(산업기술진흥원) △제약분야에서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해 공동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협력할 것(제약협회) △스위스 감성 아웃도어 브랜드인 와일드로즈(WILD ROSES) 아시아 판권 인수를 통해 중국, 대만 등 아시아시장에서 한류를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 확대(패션그룹형지) 등 3가지를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대통령 베트남 경제사절단 이후 정부(산업통상자원부)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문호를 확대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경련은 이번 스위스 경제사절단부터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참여의 폭을 확대했다. 이번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한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은 “이번을 계기로 해서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져 아시아 아웃도어 의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 정상방문을 계기로 산업용 기계, 발전플랜트, 정밀기계분야의 강국인 스위스 글로벌기업과 국내 부품소재 중소·중견기업과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포럼 부대행사로서 코트라의 ‘글로벌 파트너링(GP)' 사업을 통해 추진된 한-스위스 기업간 프로젝트가 구체화돼 5건의 구매의향서 및 기술개발 관련 MOU가 체결되었는데, 이는 총 프로젝트 규모 1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100년 역사의 기계플랜트 글로벌기업인 FLSmidth MAAG Gear와 중소기업 SAS 및 동양메탈공업간 시멘트설비부품의 제3국 장기공급의향서 체결 △세계적인 명품 시계브랜드인 위블로(Hublot)와 국내 브랜드 에코시계간 세라믹 소재부품 개발 및 장기구매의향서 체결 등으로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행사 관계자는 “협약식을 통해 우리 기업은 스위스의 첨단기술 개발지원을 받아 공급제품의 경쟁력을 제고해 스위스 시장을 물론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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